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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평 소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박흥용, 카스테르만 출판사)
관리자  2008-08-06 14:23:18, 조회 : 4,091, 추천 :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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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에이전시에서 수출한 작품들의 현지 언론평을 정리합니다. 모아둔 글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최신평인 것은 아닙니다.

2007년 3월 1일 1권, 2007년 5월 31일 2권 출간

**** 베떼제스뜨 (2007년 4월 23일, M. 나딸리) ****


시골 선비의 배다른 아들로 태어난 견주는 가슴 속에 응어리진 분노와 한을 품고 살아간다. 서출이라는 출신상의 제약 때문에 양반으로 인정받지도, 과거에 응시하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눈먼 검객 황정학을 만나면서 견주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스승 황정학에게 수련을 받으면서 견주는 서서히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자아를 찾아간다.

이 작품은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사회 속에서 소외된 주인공이 정체성과 명예를 찾아가는 검객 만화이다. 16세기의 사회적 불평등과 혼란한 정치적 상황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서출인 주인공 견주와 양반이지만 눈먼 장님이라는 제약을 갖고 있는 스승 황정학, 그리고 이들과 연을 맺게 되는 기생들을 통해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죽어있는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과 주인공들의 자유 의지에 대한 열망을 들려주고 있다. 장르적 특성으로 인해 액션 장면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못지 않게 시적인 감성이 배어있는 주인공의 철학적 사색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림은 고전적이면서도 다분히 사실적인 편이다. 두텁게 강조된 입술과 짙은 눈썹들이 너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한 장 한 장 넘어갈수록 그림이 발전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배경의 역할을 축소하는 대신 큰 장면과 한 페이지 전체를 차지하는 장면들은 디테일면에서 손색이 없으며 때로는 판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1권만을 보고 이 작품이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잘 짜여진 이야기와 작가의 주제의식은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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