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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평 소개]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카스테르만 출판사)
관리자  2008-08-06 14:54:46, 조회 : 4,501, 추천 : 804



오렌지 에이전시에서 수출한 작품들의 현지 언론평을 정리합니다. 모아둔 글을 정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최신평인 것은 아닙니다.

2007년 5월 2일 1권,  2007년 5월 31일 2권 출간

**** 베떼제스뜨 (2007년 5월 17일, L. 시라드) ****

페르수, 그녀가 떠난 뒤 캣츠비는 사는 의미를 잃었다. 물론 페르수가 떠나가기 전부터 캣츠비의 삶은 보잘것없었다. 스물 여섯 살의 백수로, 절친한 친구 하운드의 집에 얹혀 산다… 그리고 6년 가량 사귀던 여자 친구 페르수가 3일 후면 결혼한다는 말을 털어 놓은 것이다.

"위대한 캣츠비" 1권은 눈에 띄는 신간이 그다지 없는 이 봄에 마주하는 유쾌한 선물이다. 일단 등장인물 여섯 명의 일상이 뒤얽히며 이들의 성격들을 드러내 주는 동시에 성격을 형성하는 상황들이 연출되는 6권의 코미디이다. 그런 줄거리로는 매체에 상관없이, 몇몇 작가들이 쉬시하는 수 차례 권태의 시작을 예고할 수도 있다. 실연당하고 실패라는 고배를 마셔 본 반주인공들의 절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열정이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면, 결코 서로 만나서는 안 되는 등장인물들 혹은 절대로 헤어져서는 안 되는 연인들을 엇갈리게 등장시킨다. 도시 또는 고독을 앞세우는 사회의 익명성 속에서 잃어버린 영혼들의 모습을 정립하기 위해.

캣츠비는 이 모두를 합쳐놓은 작품이다.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이불 속에서 더는 나오지 않으려는 남자, 같은 부류들과 어울리지 못한 나머지 사회생활 규칙과 사용법을 잊어버린 사회부적응자, 남녀관계 속에서 가식에 빠지게 하는 어려움, 약속의 중요성 등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무겁지는 않다. 그냥 흘러가는 이야기, 그럴 경우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만 있을 뿐 계획된 반전도 없다.

이 작품의 강점은 흠잡을 데 없는 연출력이다. 고양이 또는 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 때문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보편성을 나타내려는 바람에 들어맞는 동물 주인공들을 이용한 기존 작품에서 실제로 혁신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어떤 작가가 동물 및 사람을 그리는 것이 훨씬 쉽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참, "록키"가 있었지…). 반면, 주변인물들은 인간이다.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키려는 주인공들과 같은 종이 아니지 않은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으로 끝내기 위해 캣츠비는 남자 주인공들 가운데 유일하게 고양이로 그려진다. 그게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는 직접 확인하라.

궁극적으로, 바로 분절법이 마침내 독자를 매료시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캣츠비"는 웹카툰이기 때문에 원래 스크롤을 이용해서 읽게 되어 있고, 한 시퀀스의 시간은 컴퓨터라는 매체에 알맞도록 짧은 대사로 되어 있다. 애니메이션 정신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다(아니나다를까, 영화화될 예정이라고 한다). 대답, 생각, 몸짓이나 표정을 주고받는 공식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도 12회가 딱 210페이지로 빠르게 전개된다. 컬트적인 요소는 전혀 없다. 진솔함과 구성이 성공 요소일 뿐. 작가는 특히 고정된 구도 안에서 (만화는 그 점이 나쁜데, 난 그걸 알고 있으니…) 정적인 인물과 감정에 휩싸인 다른 인물 간의 대립구도로 빚어지는 효과를 즐겨 사용한다. 그렇게 해서 어떤 효과를 강화한다. 가면무도회의 의상처럼 광기에 맞선 거북이 등껍질처럼 공동목표를 위한 눈에 띄는 반응의 부재. 그것을 성급히 알아내려고 애쓰지 말 것.

판타지와 솔직함 사이에서도 유지되는 일정한 톤 덕분에 작가의 현대적인 언어와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캣츠비" 1권은 훌륭하다. 억지로 극찬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그저 단순하게(게다가 만화에서 단순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감정들에 대해 감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 감정들이 각각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기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감정은 욕도 금기사항도 아니다. 그것이 어쩌면 해피엔딩 만화가 주는 교훈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좀 더 자주 우리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다음 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베데 셀렉시옹 (2007년 7월 11일, 뱅쌍) ****
어떤 고양이의 삶...


캣츠비는 소외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간다. 그런 삶이 그럭저럭 그에게 적당하기도 하다. 26세의 백수로, 과외선생인 친구 하운두와 함께 살고 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철거 예정 지역에 있다. 더 작은 일로도 걱정했을 테지만 문제될 건 없으니… 캣츠비의 조용한 삶은 3일 후면 뒤죽박죽이 된다. 6년이나 사귄 여자 친구 페르수는 마지막으로 그와 사랑을 나누고, 그녀는 3일 후면…돈 많은 홀아비와 결혼을 한다.

"캣츠비"는 형식적으로 특이한 편에 속하는 만화이다. 동물로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매우 대중적인 애니메이션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 같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분명 성인용 만화이다. 만화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불러올 젊고 역량 있는 작가군의 대표 주자인 강도하는 한국 청년 백수들의 정신상태를 매우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캣츠비 시리즈는 인터넷에서 연재되었던 것으로 커다란 칸과 섬세한 인물들이 번갈아 등장하는 출판만화로 다시 탄생했다. 앞으로는 영화화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이야기의 정확성과 등장인물들만 있으면 됐지 매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총 6권으로 되어 있다.


**** 베데 넷 (2007년 7월) ****
스물 여섯의 백수 캣츠비는 친구 하운두 집에 얹혀 산다. 하운두는 회사를 때려치운 뒤, 현재 잘 나가는 과외선생이다. 그의 옥탑방은 철거 예정 지역에 있고 언제 철거될 지 모르기에 항상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 6년 사귄 캣츠비의 여자 친구인 페르수는 갑자기 돈 많은 홀아비와 결혼할 거라고 선언한다. 캣츠비의 삶은 절망 속으로 빠지게 되고, 이 갑작스럽고도 이해할 수 없는 이별을 견뎌낼 수 없다. 아버지의 성화로 억지로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게 된 캣츠비는 거기서 주선한 자리에서 선을 만나게 된다. 자신과 같은 부류인 여자 선은 급격하게 그에게 빠지게 되지만 그의 소망은 단 한 가지, 페르수가 그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

강도하는 사회적 및 경제적 안정이 감정보다도 그 무엇보다 우선인 세상 속 젊은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때문에 받는 상처를 매우 세밀하게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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